영화 후기

[주성치 영화]신정무문 2 - 뇌전영웅

otarumoo 2020. 9. 7. 21:43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주성치의 신정무문 영화를 본 다음날,

바로 이어서 챙겨 보기로 생각하고, 신정무문2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성치를 너무 좋아하고 웬만한 작품은 다 재미있게 봤는데, 신정무문 2 - 뇌전영웅은 약간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신정무문 2 - 뇌전영웅 도입

전편에서 아정은 고사부와 일전을 겨룹니다. 아울러 라이벌이었던 정위와 싸워 그를 쓰러뜨리게 되죠.

2편은 1편의 마지막 격투 장면 직전에 까메오처럼 등장한 우피 / 모란 고모와의 이야기를

아정(주성치)와 엮어서 만든 작품이면서, 정위가 1편의 마지막에 아정과의 격투 끝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정위에게 일본인 형(원화)가 있었다는 다소 무리수 적인 설정을 두며 억지로 이야기를 전개시킨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도입부에서 등장하는 우피 (진백상) 와 함께 부대끼며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요.

여담이지만, 배우 진백상도 오맹달과 더불어 주성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 시절 저를 많이 웃겼던 두 명의 배우의 열연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신정무문 2 - 뇌전영웅 내용

영화는 주성치(아정)이 라이벌 정위를 쓰러뜨린 뒤부터 자연스럽게 시작 됩니다.

전편의 히로인인 장민은 영화에서 1인 2역을 맡게 됩니다. 고사부의 딸 역할(1편에서의 역할) 과 더불어,

우피의 여자친구로도 등장하는데, 워낙 빼어난 미모의 장민의 모습은, 당시 다소 촌스러운 복장과 화장에도 불구하고 요즘 배우 못지 않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우피 여자친구는 아정을 보고 반해서, 영화 중간중간에 아정에게 매력을 어필하곤 하는데, 영화 속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사실 장민이 출연한 여러 중국영화 (의천도룡기, 신정무문, 도성, 기타 작품들)에서 워낙 아름다우면서도 뛰어난 액션 연기까지 보여줬으니,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정위의 형이 아정을 찾아오고 아정의 오른손을 망가 뜨리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작정하고 맞으면 여러 표정을 지으며 적을 날려 버리는 오른손의 능력이 사라지고, 아정을 쓰러뜨리려는 정횡도와 아정, 그리고 아정을 돕는 모란 고모((소방방) 와의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모란 고모를 연기한 소방방. 영화 방세옥에서 이연걸의 엄마 역으로 등장해 군더더기 없는 액션을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신정무문2에서는 위기에 처한 아정에게 우가 권법을 전수해 주고, 온몸에 전기를 저장해 뿜어내는 전각신권 이라는 영화 속 마법같은 전술을 심으려고 고군분투 합니다.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 봐서는 말도 안되는 CG 처리에, 억지로 1편을 이어 붙이느라 여러 무리수를 둔 부분 등이 아주 별로인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성치와 주변 친구들의 열연이 영화에 가치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아정은 우여곡절 끝에 오른손에 전기를 담을 수 있게 되는데, 시간이 짧아 별도로 준비한 물에 손을 담궈야만 전기를 충전한다는 설정입니다. 정횡도(원화)가 결국 이를 알아차리면서 영화 후반부 둘의 대결이 재밌어 지는데요.

문제는 심판을 맡은 자의 과도한 동성애 연기 (으...) 그리고 전기 감전을 받은 정횡도가 아정과의 대결을 피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끌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조차 다소 힘이 빠져버린다는 점입니다. 전편의 경우 고사부와 아정의 대결, 정위와 아정의 대결에서 배우들의 열성적인 액션 연기가 다소 허술한 스토리 라인을 보강했다면, 2편에서는 그런 점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팔팔하던 무렵의 주성치를 영화에서 보는 것은 팬으로서의 기쁨이라 하겠습니다.

오래 전 영화고 전편보다 별로인 속편이지만, 신정무문1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2편도 그럭저럭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만 리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