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개봉했던 영화네요. 굉장히 신선한 소재로 느끼면서 봤었던 영화 더 플랫폼 입니다.
오늘에서야 리뷰를 적는 것은,, 최근에 tv에서 방영을 해 주더라구요. 중간부터 다시 보다가 결국은 다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마침 지금 정부와 겹치는 부분이 좀 느껴져서인지 상당히 몰입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분배에 관한 영화입니다. 다만 내용이 다소 어렵고 자세한 설명을 안 해줘서 제 수준으로는 다 이해를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자기가 사는 층수가 바뀌는 감옥시설 같은 공간에 관한 영화입니다. 룸메이트가 있고, 하루 한번 맨위에서부터 맨 아래층까지, 준비된 음식이 담긴 테이블이 머무릅니다. 당연히 맨 처음 먹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있고, 내려갈수록 음식 수준이 떨어지거나 (먹던게 그대로 내려감) 아예 먹을게 없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맨처음 준비하는 요리는 이들이 충분히 먹을 만한 수준과 양으로 준비된다는 것.
당연히 배가 고파 죽는 사람도 생기고 스스로 죽기도 하고,, 영화 상영 중 간혹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영화 첫 장면입니다. 사실 영화가 한참 지나고 나서 곰씹어보면, 이들의 의도를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지만, 어찌 됬든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먹이기 위한, 양질의 식사가 준비된다는 것이죠.
양과 질 입니다. 적정량으로 나눠 먹는다면, 300여층 (실제로 그 이하)까지 어찌 되었든 음식은 전달될 수 있습니다.
현실은 굉장히 잔혹합니다. 영화 속에서 약 20층을 내려가는 순간부터는 음식의 질이 점점 끔찍해지고, 어떤 사람은 침을 뱉거나 음식에 별 짓을 다 해둡니다.
-. 첫 사람이 음식을 저장하면 되잖느냐? 안 됩니다. 음식을 저장하면 방이 덥거나 추워져서 결국은 아래로 음식을 던져 버려야 방의 사람들이 살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영화 속 시스템은 뭔가 재밌습니다.
스웨덴의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건 아니고
암튼 많이 닮았던 영화 속 주인공. 시설에 들어올 때 한가지 물품만 챙길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챙긴건 돈키호테 책입니다. 악기를 챙겨온 사람도 있고 무기를 챙겨온 사람도 있고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죠. 시설에서 이 부분은 지켜 줍니다. 생존에 유리한 품목을 챙겨야 되는데 돈을 챙겨온 사람도 있고.. (안에선 쓸모 없죠)
주인공이 처음 만난 룸메이트입니다. 많은 깨달음을 얻은 할아버지. 주인공에게 책을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장면의 대부분은 이 할아버지가 연출하는데, 이것저것 시설의 생활의 팁을 알려 줍니다. 가장 중요한게 뭐냐.
룸메이트보다 일찍 일어날 것.
그냥 내용 적겠습니다. 한달을 함께 사는데 층수가 랜덤 배정이라 잘 걸리면 다행입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주인공과 사이가 좋습니다. 문제는 아래쪽 층으로 배정받으면, 음식이 없습니다. 한달을 버텨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경험이 풍부합니다. 먹을게 없기 때문에 자고 있는 주인공을 결박합니다. 주인공을 이용한 생존 방식을 제안하죠. (표현이 과하므로 생략.) 100층만 더 내려가도 음식이 없습니다. 먹을 것이 아예 없는 공간에선 사람이 짐승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엄청나게 충격적인 부분인데 확 와닿습니다.
설마 이렇게까지 되겠냐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혹하죠.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입니다. 이 영화에서 시설 직원이 실제로 시설로 들어온 인원들이 존재하는데 다들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쟤네라고 별수 없다" 라고 단순하게 여기고 넘기기에는 내용이 조금 잔혹합니다.
영화와 현실이 다른 점은, 현실에서는 임의로 0층을 배정받지 않고, 상위 소득구간에 있는 사람들이 부를 지속적으로 붙잡고 있다는 점이죠. 그사람들이 양보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균등배분이 된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입니다. (이상적이고 올바른 분배) 다만 사람은 이기적이고 현실은 잔혹한 법입니다.
영화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함께 사는 우리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를 묻습니다.
시설에 있는 동양인 여자. 시설 사람들이 생활을 거듭하면서 죽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있었으니
이 여자는 '생존자' 라고 봐야 합니다. 방에 있는 룸메이트를 공격합니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자기의 딸을 찾기 위해 들어왔다는 그녀. 하지만 시설 사람들은 딸은 애초에 없다고 합니다.
근데.
있죠 여자아이가. (저는 이 부분에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읽지 못했습니다.. 제 한계인듯)
생존을 위해 여자는 룸메이트를 공격하거나, 사진처럼 음식 테이블에 타서 내려가면서 딸을 찾습니다. 물론 내린 방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해서 생존해 나가는데, 결국은 그녀도 누군가의 공격에 의해 죽음을 당하죠.
지하 48층에 있습니다. 양호한 편입니다. 접시는 쓰러져 있고 음식은 먹다남은 것들로 쉬이 손이 가지 않아 주인공은 식사를 못합니다. 할아버지는 생존을 위해 부지런히 먹죠. 주인공의 조력자 이면서 생존법칙을 잘 알려준 사람. 그리고 주인공을 공격했다가 도리어 죽음을 당하는 할아버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청합니다. 영화를 보는 우리가 주인공의 상황이라 대입했을 때,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해답을 묻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놔두는게 시설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택한 방식처럼 스스로 나서서 음식을 배분하는게 정답인지, 영화 결말에서 맺어주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습니다. 뜻이 맞는 두 남자는 우연히 위층에서 시작해서 음식을 분배하기로 합니다.
윗층 사람들에게는 여유가 있으니 음식을 안 주거나 적게 주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음식을 배분해 주는데, 배고픈 사람들이 달려드니 어쩔수 없이 폭력을 행사해서 떼어 냅니다. (그럼 이것이 올바른가?)
음식 중에 디저트인 페나코타를 그대로 올려 보냄으로써 사람들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그들의 계획입니다. 실제로 페나코타 케이크를 들고 있어도 방이 뜨겁거나 추워지지 않습니다. 음식으로 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이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지하는 깊었고 우여곡절 끝에 맨 아래까지 도달하는데, 굶주린 어린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고민 끝에 페나코타 케이크를 아이에게 건낸 뒤, 아이를 테이블에 올려 보내기로 합니다.
장황하게 리뷰를 적었는데 결국 줄거리 풀이 정도밖에 안 된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에 제가 관람한 영화 중 정말 괜찮았던 영화인데 코로나로 인해 빛을 못 받은 작품 같습니다. 다소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여 조심스럽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쯤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배에 관한 고민, 시설 설계자들의 진정한 의도는 뭐였을지, 마지막에 페나코타를 아이에게 먹여서 올려 보낸 것이 정답은 맞는지, 영화는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스스로 곰씹어볼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후기 마치면서 제 채널 홍보를 좀 하려고 합니다. 유튜브 otaru 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구독자 수가 많지 않네요. 좀더 제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의견도 많이 주셨으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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