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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이소룡의 정무문, 영화 후기

by otarumoo 2020. 8. 21.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요즘 글 쓰는게 잘 안되어 포스팅 한번 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되는대로 쓰게 되는 것 같은데, 좀 더 계획적인 글쓰기를 해야겠습니다.

 

어제부터 해서 오늘까지 본 이소룡 영화, 정무문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사진 출처 인터넷 검색, 이소룡의 정무문에 등장한 묘가수]

 

정무문 하면 제 나이(30대) 또래에게는 이연걸의 정무문 영화가 좀 더 와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견자단 주연의 정무문을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이제 이소룡 정무문을 보고 나니

왜 견자단이 그 답지 않게 과도한 표정과 연기를 했는지 조금 공감이 갈 것 같네요.

 

중국의 그때 그시절(?) 무술도장 정무문과 일본인의 도장 홍구도장을 둘러싼 이야기 입니다.

 

정무문의 사부가 갑자기 살해 당하여 그의 수제자인 진진이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중국을 지배하던 일본인들과 대립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 입니다.

 

-. 견자단의 정무문에서는 최대한 차이 없게 재현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연걸의 정무문 영화에서는 진진에게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다 는 설정으로 풀어가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이연걸의 정무문에서는 진진을 바꿔치기 해서 죽음을 당하지 않습니다.

 

오른쪽부터 읽어 나가는 단어인데, 동아병부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의역하자면 아시아의 병든 사람들 이라고 일본인들이 정무문을 찾아와 얕잡아보고

도발하는 장면이죠.

 

이 장면에서 큰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저 팻말을 들고 진진이 복수하러 가는 부분은

국적이 중국이 아니지만서도 통쾌합니다. 그 당시 중국 영화라고 하면

역시 복수 라는 키워드로 집중되곤 했으니까요.

 

중국을 점거하여 지배했던 당시 일본군의 상황을 묘사한 영화이기 때문에

최대한 일본인들을 나쁘게 묘사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중국이나 일본이나 뭐...]

 

어쨌든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무문 내 사람들 중 배신하여

스승을 독살한 인원이 있음을 알게 된 진진은 그들을 죽여 매달고,

영화 초반에 밉상으로 나오는 통역 캐릭터 또한 흠씬 패서 저세상으로 보내 버립니다.

 

이후 그를 쫓는 일본인을 피해서 잠시 조용히 지내지만, 사진처럼 다시 홍구도장으로 가서

스승의 복수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영화 이소룡의 정무문 후반부에는 일본인이 정무문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들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진만 잡아가려고 하는 자국 경찰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어쩔 수 없이 법을 집행한다고 하지만 남의 나라 영화임에도 피가 끓어오르는 장면인데,

정무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등장한 진진이 바깥으로 나가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튀어 오르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가 끝나면서 흐르는 음악도 압권입니다.

 

(견자단 정무문에서는 그대로 재현을, 이연걸 정무문에서는 배신자와 진진을

바꿔치기 하는 장면이 등장하죠. 이러나 저러나 세 배우 모두 정무문의 진진을 연기한

대표 배우로서 제가 다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너무도 일찍 가버린 이소룡이 아쉬운 분들에게, 이소룡의 정무문은 좋은 향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동안 이소룡의 작품을 하나씩 보고 리뷰해 볼까 합니다.

 

아직 못 본게 많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