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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및 후기

by otarumoo 2020. 2. 4.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블로그에 영화 후기를 적게 되네요.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다룬 영화는 많은데,

스토리도 알고 있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라

주말을 이용해 봤던 영화, 남산의 부장들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

 


나름 고상하게 스토리를 적어 놨습니다만, 실상은 독재자 대통령과

그 아랫 사람들끼리 양주를 마시며 놀던 중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암살했던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당시 인물들의 상황에 맞게 해석한 영화라고 생각 됩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이 연기하는 김규평 이란 인물의 청년 시절에서부터,

미국에 가 친구를 만나 돌아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호실장과 갈등하는 부분,

 

그리고 대통령 특유의 책임 회피와 

김규평과 경호실장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암살을 마음먹는 부분까지가 묘사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교육이나, 지인,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전직 대통령의 암살 과정을 대부분

들어 알고 있는 분들(저를 포함)이지만 영화 자체는 현재까지는 흥행을 달리고 있네요.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박 대통령. 군인 출신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독재정치까지 하는 인물이지만 결과적으로 부하 관리에 있어 이간질을 하면서

본인의 입지를 강화하려다 이 부분이 어긋나면서 결국 아끼는 부하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배우 이성민은 과하지 않은 연기를 통해, 당시의 독재자가 했을 법한 말과 행동을

잘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역시 그를 빛나게 한건 드라마 '미생' 이었지만, 이후 작품에서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철저히 배우 이성민의 역량이겠지요.

 

이번 남산의 부장들 영화에서도 그 부분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분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진으로 봤던 박정희 대통령과의 외모적으로 비슷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자 뒤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싶은 대로 해 라는 대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곽도원이 연기한 전직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박 대통령에게 이용당해 팽 당한 (버려진) 그는, 미국으로 도피해 주변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이 박정희 대통령 체제 하에서 독재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폭로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양심선언이지만, 그 또한 박 대통령의 녹을 먹고 충성했던 인물로,

미국과의 관계 및 자기의 이익을 위해 간을 보던 중 마음이 변한 김규평의 행동으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됩니다.

 

배우 곽도원은 이런 역할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한편으로 마동석처럼 캐릭터가 한 부분으로 굳어지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점이 많네요.


배우 이희준이 연기한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영화 내에서 가장 띨띨해 보이는 캐릭터인데 이상하게도 대통령이 그를 선호합니다.

 

기세를 타고 중앙정보부장이 선배임에도 그를 압박해서

결국은 스스로 명을 자초한 꼴이 되 버린 캐릭터.

 

개인적으로 경호실장 연기를 했던 이희준의 다소 과도한 감정선은

보기 좀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경호실장의 성향이나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하고 나왔을 그 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연기가

과하면서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배우 때문에 봤다고 말씀 드린 처음부분에도 드러나듯

저는 배우 이병헌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남산의 부장들 또한 이병헌을 보고 고른 작품이었는데요.

이병헌이 연기한 중앙정보부장의 연기는 내용을 파악하고 보는 저로서도

굉장한 몰입감을 줬던 것 같습니다.

 

주로 이성민과 함께 어울리거나 대립할 때 그의 감정 연기가 묵직하게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네요. 대한민국 권력의 꼭대기에 가장 근접했던 직위임에도 

경호실장과의 파워게임에서 미묘하게 밀린 뒤 느껴진 패배감과,

대통령의 미묘한 책임 회피적인 태도에 또 한번 질리고, 

대통령을 내려올 생각이 없는 그를 보며 혁명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사가 실제로 어떠했는지를 제가 몰라서 영화만으로

표현하는 부분 양해해 주시구요)

 

떠보는 건지 진심인지 모호한 박대통령의 질문에도, 그는 자기 마음을 드러내기 보다

대통령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합니다.

 

화면을 넓게 채우는 이병헌의 표정에서 어떤 향기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