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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이연걸의 소림오조, 영화 후기

by otarumoo 2020. 8. 28.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이연걸의 영화, 소림오조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많이 봤던 영화인데 우연히 기회가 닿아 최근에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진지한 영화 속에서 가끔 개그적인 요소가 들어있어 왜인지 봤더니

왕정 감독이 만든 영화였네요. 주성치 / 왕정 조합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발췌]

영화 소림오조는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소림사의 속가제자 홍희관으로 분장하여

우리에게 황비홍 , 방세옥 등으로 익숙한 변발 이연걸이 등장하지 않는데,

대신에 이연걸의 영웅 영화에서도 아들로 등장했던 배우 사묘와 함께 합을 맞춥니다.


청나라와 대립하는 천지회의 인물인 홍희관. 동료의 배신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운 좋게 살아남은 갓난아기 아들에게 선택을 하게 합니다.

칼을 집으면 함께 조정에 대항하고, 목마를 집으면 아쉽지만 목숨을 거두기로 합니다.

 

다행히 아기가 칼을 집어들고, 그래서 그들의 여행이 시작 됩니다.

 

영화 속에서 소림사 주지스님은 명나라의 보물 지도를 5명의 수도승 꼬마들의 등에

나눠 그림으로써 청나라의 추격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소림오조 인 것인데, 이 사실을 알아차린 청나라 조정에서 소림사를 습격하고

홍희관과 그의 아들 또한 휘말리게 되어 청나라에 대항한다는 스토리 입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소림오조 웹 검색 결과에서 발췌

구숙정은 영화 소림오조에서 이연걸과 합을 맞춥니다. 이연걸의 여러 액션영화에서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여러 여배우들이 있었는데, 당시 홍콩의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은 대부분

등장했다 봐도 되겠네요. 이연걸의 의천도룡기, 이연걸의 탈출 등에서 구숙정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연걸의 소림오조에 등장하는 그녀의 깜찍한 모습도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엄마와 함께 짜고, 돈 많은 중국 남자를 찾아 남자를 속여 돈을 뺏는 여자로

등장하는 구숙정. 하지만 속셈을 훤히 알고 있는 홍희관 (이연걸)로 인해 범행을 시도하기

녹록치 않습니다. 이후에 청나라 조정의 습격으로 인해 어지러운 틈을 겪으면서

홍희관과 자연스러운 연애감정이 싹트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설정이야 어찌됬든, 그 시절 추억의 중국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미모의 배우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 흐름이지만, 왕정 감독 특유의 재치가 녹아 있는

몇몇 장면이 있는데, 영화 초반 밥을 먹던 홍희관 부자의 눈 앞에 파리를 잡아

서로 권하는 장면입니다. 웃긴 장면이지만 두 배우 모두 진지한 눈빛을 하고 있어서

관객들이 웃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울러 왕정 영화에서는, 감독님의 욕심인지 몰라도 꼭 영화 한켠에 등장하곤 합니다.

[지금 막 생각나는 건, 주성치의 도성2 : 상해탄도성 에서 막간의 장면에 경찰로 등장하는

왕정 감독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영화 마지막쯤 방세옥으로 등장하는 왕정 감독. 처음엔 모르는데 왕정 감독의 여러 영화를

보다 보면 왕정 감독의 등장이 익숙하고, 심지어 반가워 집니다 (??)

 

아울러 얼굴이 흉해진 악역 마영우로 등장한 배우는 그 시절 중국영화의 악역으로 

자주 등장했던 분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리뷰를 적으며 생략하기 아쉬운 분이라

언급은 하면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영화 소림오조 후기였습니다. 케이블 채널을 돌린다거나, 유튜브를 검색해 보시면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는 영화이니 한번쯤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