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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원빈 영화, 아저씨 후기

by otarumoo 2020. 9. 19.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와 TV를 켜니 원빈 영화 아저씨 를 상영하고 있더군요.



여러 번 보고 네이버 쪽에 리뷰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워

간략히 영화 후기 적어보려고 합니다.





-. 주인공 이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원빈 으로 적겠습니다.

비밀 요원(?) 출신이던 원빈이 작전 후 아내를 사고로 잃고 나서 전당포를 하며 조용히 지내는 영화입니다.



오는 사람은 근처에 사는 김새론 뿐이며, 우연히 큰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습니다.



-.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들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화 속 나쁜 사람들이 하는 일들은,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다가 마약을 조제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쓰러지면

그들의 신체를 이용한다는 엽기적인 내용인데, 영화가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내용의 심각성을

잠시 잊을 때가 있더군요.



지금은 별로 없지만, 인형뽑기 기계를 통해 물건을 운반하고 아이들을 시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게 합니다. 영화에서는 중국의 흑사회 방식이라 소개하고 차이나타운 쪽을 배경으로 하여

음산한 기운을 더했습니다. 원빈의 영화 아저씨는, 심각한 범죄의 내용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영화에서만의 이야기이길 바랍니다만,,,,)





-. 김새론이 위에서 언급한 조직에 납치되면서, 보이지 않게 숨어있던 원빈이 영화 속

수면 위로 나섭니다. 원빈은 영화 아저씨에서 초반에는 단발(?) 머리, 중반에 스스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스포츠 머리라고 보통 얘기하는) 적들과의 전쟁에 돌입하는데, 이 장면은

대한민국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명의 없는 휴대폰이 등장합니다. 영화 속 범죄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영화가 오래된 편이라

스마트폰이 아닌 버튼형 타입의 옛날 휴대폰인 점도 추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경찰서에 잠시 붙들렸던 원빈이 잠깐 사이에 경찰서를 빠져나와 휴대폰을 통해 범죄조직의 위치를 파악하고

역추적해 들어가는 장면이 볼만한데, 클럽 같은 공간에서 "또치"란 캐릭터가 데이트 약물(맞나요?) 같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을 술에 몰래 타는 악질적인 장면도 등장하죠.



남자나 여자나 클럽, 나이트클럽 등에서 타인이 건내는 술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 나머지 장면은 대부분 원빈의 맹활약으로 펼쳐집니다. 과묵한 캐릭터 타입을 연기하기 때문에

대사도 그렇게 많지도 않구요. 김새론을 찾아가는 원빈의 멋진 전투기(?) 영화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 나쁜 범죄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지만, 영화 속에서 나쁜 쪽에 있는 외국인 캐릭터 (태국 배우같은데)를

"나쁜놈 중 착한놈"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원빈과의 싸움에서 이마를 다치고 나서 김새론이

그의 이마에 밴드를 붙여주는 점이 소소한 장면입니다.



불리해진 조직 보스가 김새론을 불러 나쁜짓을 시킵니다. 다들 여기서 김새론이 목숨을 잃겠구나 싶게 잘 꾸민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아저씨(?)가 김새론을 구해주는 모습은 드러나지 않지만 인상적이고,

영화 후반부 3분 정도로 잠깐이지만 짜릿한 격투신도 인상적이죠.



-. 영화 속 명대사는 여러개가 있는데, (아저씨 영화 명대사)

너희들은 내일을 보고 살지, 난 오늘만 산다

아직 한발 남았다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했던 바로 그 명대사군요]

이거 방탄유리야 ㅁㅁㅁㅁ야 하하하..

아는척 하고싶으면 모른척하고 싶어져 [원빈의 묘한 대사]

담배 맛 떨어지게.... 듀퐁!!





-. 영화는 상당한 무리수 장면이 등장하지만 역시 원빈이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잘 이끌어 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무난하게 감상이 가능한데요. 영화 끝날무렵 문구점에 들러 책가방과 학용품을 투박하게

넣어주는 원빈의 모습이나, 회상 씬에서 유아용 신발을 보며 웃는 원빈의 모습

피를 철철 흘리며 싸우는 원빈의 모습 등 버릴 장면이 별로 없는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미남자 배우를 앞세운 '그 남자의 인생 영화' 가 몇개 있는데,

원빈의 아저씨

소지섭의 회사원 (흥행에는 실패한 거 같습니다.)

김래원의 해바라기 (꼭 그래야만 속이 시원했냐아아아아아)

정우성의 신의 한수



몇 개 더 있는데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요즘 작품 활동이 뜸한 원빈이지만, 하루빨리 좋은 작품으로 복귀하기를 기다리는 팬으로서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