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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양조위의 감옥풍운

by otarumoo 2021. 3. 25.

영화 리뷰, 적어봅니다. 사실 감옥풍운 하면 주윤발 형님인데,,,오늘 영화의

한글판 제목은 양조위의 감옥풍운 이란 영화입니다.

감옥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절대로 가서는 안 될 공간이라는 것과 거기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궁금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간이 감옥이죠. 항상 죄 짓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감옥 영화의 틀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인공인 양조위가 나름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면서 수감자들과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입니다.

장문자 라는 배우입니다. 낯이 익은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 작품이 없습니다. 영화 감옥풍운에서는 애인이 감옥에 들어감으로 인해서 약점을 잡힌 그녀를 경찰이 괴롭힙니다. 안타까운 역할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중국영화에 여자를 소비하는 방식이 조금 좋지 않다는 느낌도 드네요.

양조위가 연기한 여러 영화를 본 것 같은데, 내용만 봤을 때 가장 양조위가 고생한 작품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워낙 여러 역할을 맡은 배우지만 감옥에서 겪는 "나쁜일" 위주의 연기가 많거든요. 동성간 이루어지는 성적 폭력이라거나, 밤에 시중을 드는 등 (한국어로는 요강 이라고 나왔는데 중국어로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사는 2층침대, 감옥에 절대 가서는 안될텐데, 다만 요즘은 저런 식의 수감시설은 아닌 것 같네요. 감옥 내 세력들도 있고, 처음부터 억울하게 잡혀온 정안(양조위)가 엄청 고생하는 장면 위주로 초반이 흘러갑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오맹달도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 강한 배우인데, 우리에게는 주성치와의 협업 작품이 많아서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감옥 생활을 모르는 정안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배우 오맹달에게는 이런 역할이 어울리죠. 많이 주목받는 역할은 아니지만 감초 같은 역할. 적당한 재미도 있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죠.

홍콩영화에는 그 시절 삼합회의 보스나 중간 보스, 악랄한 역할을 주로 하던 배우들이 많았습니다. 해당 배우들한텐 미안하지만 이름을 잘 몰라요. 어떤 기분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불량배 역할은 정말 대단했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른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도 비슷한 역할로, 같은 캐릭터로 등장하는 그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배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안을 경찰서로 넣었던 경찰과 친분이 있는 다른 경찰입니다. 정안 여자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는 타입으로, 정안을 구속시킨 경찰을 자기가 구속시키게 됩니다.

다른 배우들처럼 다른 영화에서 악역으로 자주 등장하던 배우네요.

정안이 감옥에서 적응을 하고, 사람들과도 친해질 무렵, 함정에 빠진 경찰이 감옥으로 들어오면서 영화는 후반전을 맞습니다. 어쩜 저렇게 나쁜 눈을 가졌을까(??) 싶던 배우였는데 연기가 좋습니다. 영화 속에서 정안을 발견한 그는, 정안을 해치기 위해 마지막으로 움직이죠. 사실 굉장히 나쁜 역할인데, 정안의 신변을 빌미로 정안의 여자친구를 노리개로 삼거든요. 경찰이 부패했을 때 큰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양조위의 감옥풍운은 처음 범죄자가 아닌 주인공이 감옥에 들어가면서 겪는 고초, 그리고 당시 상황이 녹아 있는 감옥 생활에 대한 묘사, 나쁜 교도관(임국빈 이야기를 못했는데, 생략합니다.) 이야기와 경찰과 주인공의 대립 등 감옥 영화에서 예상할 만한 요소 위주로 진행된 영화 같습니다. 조연급으로 등장하는 감옥 내 인물들의 연기가 참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tv에서 봤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홍콩 영화 팬으로서 한번쯤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