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후기

프리즌, 영화 후기

by otarumoo 2021. 3. 30.

영화를 사랑하는 Otaru 입니다. 오랫만에 tv에서 김래원, 한석규 주연의 영화 프리즌을 다시 보았습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영화인데, 이 중에 한석규가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목적을 가지고 들어간 형사 김래원의 고난에 관한 영화 입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생각이 나는 영화인데, 프리즌 브레이크가 형을 구하러 들어간 주인공의 감방 생활 이야기라면, 영화 프리즌에서 김래원이 들어간 감옥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형을 죽인 사람이 감옥의 왕으로 군림해 있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한석규의 카리스마는 제법 빼어납니다. 이주 잠깐 나오지만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감옥의 후임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한석규로 인해 부하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습니다. 아랫사람을 다룰 때 원활한 복지의 제공은 중요합니다. 공간이 감옥일지라도 그 부분은 동일하겠지요.

이경영 ... ㅋㅋㅋ 뭔가 감독하거나 관리하는 직업의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배우입니다. 이제 너무 익숙해 졌는데요. 불시 교도소 점검을 옵니다. 영화 프리즌에서는 교도소장부터 간수까지 감옥에 있는 재소자들의 뇌물을 먹고 산다는 설정이라, 영화 속 이경영도 그렇게 성장했을 거라는 짐작이 가능하게 하죠.

이경영은 한석규가 마음을 먹은 뒤, 비참하게 희생당합니다.

김성균은 재소자였다가 나와서 교도소장과 함께 일하는 김박사 역으로 등장합니다. 프리즌에는 각자 상황을 걸고 연기하는 배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억지로 구겨넣은 느낌이 있습니다. 

나중에 세력다툼의 현장에서 잠깐 등장하지만, 영화 속에서 김박사의 역할은 미비합니다. 김박사 뿐만 아니라 일부 역할도 영화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복을 입고 차를 타고 나가는 재소자들. 말도 안되는 설정이죠. 그런가보다 하고 보면 넘어갈 만 합니다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경찰 출신이었던 김래원의 목적이 밝혀지고, 김래원의 수를 읽은 한석규의 반격도 이어집니다. 다소 잔인하게 사람을 희생시키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고, 언급한 것처럼 인물간 개연성이 썩 좋지는 않은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석규의 허스키하면서 매서운 연기가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쓸데없는 장면을 줄이고 주변 인물간에 이야기를 좀더 압축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 프리즌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