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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양자물리학 후기

by otarumoo 2020. 11. 29.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영화 양자물리학 을 오늘 티비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간략히 후기 적어보려고 폰을 들었습니다.


영화 양자물리학 은 영화 내 최권력 계층인 청와대 민정수석 (영화 속 설정) 과 돈 많은 할아버지, 그리고 경찰과 클럽의 사장.... 다양한 인물들이 얽혀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과입니다만, 예전에 화학 쪽을 심화과정으로 했고 양자물리학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과여도 물리 꺼려하는 사람 많아요)

일단 등장하는 계층이 너무 다양합니다.

1시간 30분 정도를 주행하는 영화에서 너무 다양하게 갈등이 일어나고 서로 속이고 하는 방식은(있긴 있지만) 썩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물론 영화 "도둑들" 처럼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속고 속이는 방식은 재미있었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주인공이 접촉하는 형사, 주인공이 모시는 어르신, 검사,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서예지), 노인.... 너무 많은데 하나같이 다 목적이 조금씩 다릅니다.


클럽 쪽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초반 등장인물이 눈이 풀린 걸 보고 약을 했다고 짐작하고 친한 형사에게 정보제공을 합니다.
그대로 구속시켰다면 문제 없었겠지만 서로 얽혀있는 이해관계 차이로 인해 일이 꼬이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검사로 등장하는 인물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고 멍청합니다. 대한민국 검사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 후반에 후배 검사가 배신하는 장면에서 좀 어이가 없더군요.

아울러 초반 상황에서 인물 하나가 죽는다는 설정에서부터 모두가 갈등이 시작되는데, 어쨌든 그 정도로 인물의 사망처리까지 해버린다는 검사 집단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을 멀쩡하게 둔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가고,,, 나중에 공조하는 언론사 직원이나, 노인조차도 주인공을 방조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어차피 음모론을 다룬 영화겠지만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주인공은 그냥 자기 조직에서 팽 당하고 끝날 것입니다. 영화를 너무 자기들끼리 무게감 잔뜩 주고 만든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채널을 돌리지 않은 것은
배우 서예지의 아름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 일관된 성은영 이란 캐릭터조차 무리수 그 자체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신 잘하는 캐릭터가 되었어야 하는데, 영화 속에 워낙 반전을 많이 껴 놔서 생략한 것 같습니다.) 서예지 배우 자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손색 없는 작품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영화 제목에 대한 지적을 안하고 넘어가선 안되겠죠. 무슨 생각으로 양자물리학 이라고 작명을 한 건지, 감독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은 관객의 넋두리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리뷰 마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