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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조작된 도시 후기

by otarumoo 2020. 12. 26.

영화를 사랑하는 오타루입니다.

일전에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썼던 것 같은데,

마침 tv에서 다시 방영해서 다시 보고 있는 영화 조작된 도시

 

일종의 '셋업 범죄' - 무고한 사람을 범죄사건의 용의자로 만드는 것들 에 관한

음모론 적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라 그런지 다소 버거운 느낌의 영화인데,

내용을 알고 봐도 특유의 찝찝한 느낌이 강한 영화 같습니다.

 



게임으로 친해진 만난적도 없는 길드원의 도움을 받아 누명을 벗는다는 황당한 스토리가 믿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기본적인 '의리 없음' 을 정반대로 묘사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캐릭터는 한결같이 단한번의 변덕 없이 주인공을 도와주거나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잠깐 쉬었다가 나와도 바뀌는게 사람마음인데,,, 참 공감이 가지 않는 영화 내용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를 칭찬할 것은, 빌런 오정세의 명연기 되겠습니다. 

마치 허허실실처럼 소심한 국선변호사를 연기하지만 영화에서 권력자들의 청탁을 받아

범죄 현장을 변형시키면서 스토리를 짭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 사람을 부하로 쓰고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사람의 '의리 없음'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인지 많이 공감이 안 가더군요.

 

 

기본적으로 유교(?)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범죄 현장을 훼손 / 변형하는 것이 중범죄이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조연급 캐릭터들은, 살인 현장을 아무렇지 않게 초기화, 변형시킵니다.

 

웬만한 멘탈이 아니고서는 비슷한 일조차 하기 힘든것이 현실인데, 

'그럴수도 있을 법한' 스토리를 위해, 범죄자를 탈옥시키고, 변호사의 부하들은

영화 내내 나쁜일을 지속하고, 반대로 권유(주인공)의 조력자들은 갑자기 드론도 띄우고

대용량의 정보를 담고 진행할 서버 해킹 / 빅데이터 작업을 너무 쉽게 합니다.

 

 

허탈한 건 영화 속 빌런들이 많이 악하지는 않아서, 조력자들을 억류하고 있지만 죽이진 않고 있다가

권유의 반격을 받게 되어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내용이 전혀 유쾌하지 않은 내용이다보니

결말과 상관없는 특유의 찝찝함은 어쩔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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